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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새집 분양기-3] 돈을 냈는데 집 업그레이드가 안되어있다!?!? PDI (Pre-Delivery Inspection) Walkthrough의 중요성

YUMINGYOOM 2022. 12. 2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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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사온지 2년이 다되어가는데, 

그동안 빌더랑 수없이 싸우고, 

집 인스펙션을 두번이나 하고,

테리온 인스펙션까지 했다.

 

 

그럼에도 더 질리고 질리는건, 

2년이 다되어가는 이 시점에 우리의 워런티 아이템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것....ㅎ

 

 

 

클로징 직전에 PDI Walkthrough 라는걸 하는데,

"Pre-Delivery Inspection Walkthrough"

말 그대로 홈 오너와 빌더 매니저랑 집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defect이 있는지,

additionally 추가 비용을 내고 변경한곳이 스펙에 맞게 되었는지,

마감은 꼼꼼히 되었는지 등등등

클로징 전 집을 최종 확인하는 프로세스인데

이게 정말정말정말정말 중요하다...!

 

 

PDI를 앞둔 홈 오너분들이라면 꼭꼭!!!! 꼭!!!x12312312312321231

한번 새집을 분양받아서 테리온 프로세스를 해본 사람이나

인스펙터를 고용해서 같이 PDI walk through를 하길 추천한다.

 

 

 

PDI list에 들어가있는 아이템들은 테리온에 올라가기때문에

빌더가 무.조.건 고쳐줘야 해서

PDI때 리포트된 아이템들은 빌더가 나서서 고쳐준다.

 

 

물론 우리 케이스는 좀 달랐지만 ^^.....

 

우리는 냉장고 넣는 공간이 기본 35인치인데,

한국에서 가져온 냉장고가 사이즈가 크기도 하고,

몇년 쓰다가 새 냉장고로 바꿀 계획이였어서

(아이스도 되고 물도 나오는... 큰 냉장고...)

디자인 스튜디오 가서 37인치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이 업그레이드만 몇천불 냈는데, 

PDI때 엄마가 줄자로 공간을 재보더니 37인치가 안된다고...

재어보니, 위쪽 캐비넷에서는 공간이 39인치고 => 캐비넷 다시 설치해야함

카운터탑에서는 36인치 => 카운터탑 잘라야함

아래 캐비넷 서랍에서는 35.5인치 => 서랍 사이즈 줄여야함

대환장파티 is right here ^^....

 

 

 

 

이때부터였나 빌더와의 끝없는 싸움이 시작되었던게....ㅎ

 

후드팬과 스토브의 왼쪽

 

스토브와 후드팬의 오른쪽

 

전공자가 아닌 내가 보기에도 

후드팬이 스토브 정가운데에 있지않고 왼쪽으로 튀어나와있었고,

왼쪽 카운터탑이 하부장보다 더 튀어나와서 보기 싫은 공간이 생겨있었다.

심지어 상부장 끝과 길이도 맞지 않아....

 

 

 

왼쪽 카운터탑을 자르고 다시 설치하면 될것 같은데,

빌더는 죽어도 이게 문제가 아니라면서

오른쪽 카운터탑이 문제라고...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왼쪽 카운터탑을 자르려면 전체 카운터탑을 다 떼서 자르고 다시 인스톨 해야하니 귀찮아서 계속 다른 방법으로 빙빙 돌린거 같음)

 

 

 

심지어, 요리를 할때 스토브 왼쪽불을 쓰면,

연기/수증기의 일부가 오른쪽  upper 캐비넷 (상부장) 으로 날아가서

상부장에 기름때가 끼고 캐비넷 도어 밑쪽이 워터데미지 입은것 처럼 올록볼록 해지기 시작했다

 

 

빌더 입장에서는 최대한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면서

별의별 방법을 다 제시했다 (약간 빌더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느낌이랄까)

1. 냉장고 옆쪽 벽을 허물고 다시 세운다 => 전기줄과 배관이 통하고있어서 불가능

심지어 이 벽이 삐뚤게 세워져 있어서 나중에 벽 깎고 석고보드 다시대고 난리난리^^..

 

2. 카운터탑을 자른다 => 위쪽 캐비넷, 아래서랍 캐비넷 그리고 카운터탑 길이가 다 안맞음

3. 서랍을 줄이고 카운터탑을 자른다 => 서랍에 맞춰서 organizer다 사놨는데 다 버려야함^^..

 

 

 

결국 빌더는 3번 옵션을 선택했고, 

캐비넷 서랍을 작은 서랍으로 교체했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사람이 쓸수있는 사이즈의 서랍이 아님.

이때부터 빌더한테 좋게 좋게 말해서는 통하지 않겠구나를 느끼고

하나하나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했다.

 

 

 

결국 내 케이스는 매터미 워런티팀 매니저를 거쳐

디렉터한테 까지 에스컬레이션 되었고, 

디렉터가 직접 우리집에 뭐가 문제인지 두눈으로 확인하러 왔다.

 

 

여기서 내눈에 보이는 이슈 그대로를 말했고, 디렉터가 그제서야 내 말에 동의하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 나랑 상의하기 시작했다

 

 

원래대로라면, 

1. 왼쪽 카운터탑을 자르고

2. 스토브  카운터탑 자른만큼 왼쪽으로 옮기고

3. 오른쪽 하부장 (서랍) 원래 크기로 바꾸고

4. 오른쪽 카운터탑과 하부장을 (왼쪽) 카운터탑 자른만큼 왼쪽으로 옮기고

5. 오른쪽 상부장 맞는 사이즈로 다시 설치해야함

 

 

근데 나도 지칠대로 지쳐버린 터라, 

오른쪽 상부장은 양보했...

한 2년 정도 먼저 새집 분양받아서 살고있는 언니가,

어느정도 나도 양보를 해야 끝이난다고 상부장 정도는 양보라하고 조언해줌ㅋㅋㅋㅋ

 

 

 

상부장 양보한다고 했더니 빌더가 고맙다면서

캐비넷 밑에 valance 무료로 설치 해주겠다고 했다

서로 윈윈 (맞겠지...ㅎ)

 

 

 

이때까지만해도 이제 모든게 다 잘 풀릴줄 알았는데...

공사 하던날 캐비넷을 뜯었더니 벽뒤에 구멍이... 

 

 

 

새 집은 문제를 고치다가 새로운 문제를 찾는다고 했는데

이게 바로 그런건가...

 

 

거기다가, 카운터탑은 보통 머신커팅을 하는데,

우리집 카운터탑은 벽에서 떼어내고....

밖으로 가져나가서....

핸드커팅을 하는거 아닌가;;;

 

 

공사 끝나고 뭘 열심히 갈고 닦고 하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카운터탑이 부분부분 깨져있었다..... Hㅏ...

 

 

사진은 이거 하나밖에 못찾았지만

네군데였나 다섯군데였나 여기저기 깨져있었고

심지어 절단면이 일자로 반듯하게 잘려있는것도 아니였다 ^^...

 

 

 

오리지널 이슈를 고쳤는데 부가적인 문제들이 따라오는 불편한 진실.

결국 카운터탑 readdress하러 몇주후에 와서

사포로 열심히 절단면 갈아서 반듯하게 만들고

레진같은걸로 땜빵해주고 갔다.

 

 

카운터탑 때문에 너무 화나서

빌더랑 카운터탑 회사에 씅질내보고 회유해보고

난 100% 쿼츠로 하는걸로 돈냈는데 왜 레진으로 땜빵하냐 부터

온갖 이유를 다 대가면서 카운터탑 새걸로 교체해 달라고 했는데

씨알도 안먹힘ㅎ...

 

 

 

결국 우리집 가장 큰 문제일것 같았던 주방공사가 이렇게 끝났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일것 같았던 주방이 

절대 가장 큰 문제가 아니였어서 멘붕이 여러차례 왔었다.

 

 

 

멘붕의 주 원인이 바로 데미지 끝판왕이라는

"워터데미지" 였는데

 

 

우리집은 트리플 크라운이였음

1. 집 내부에서 물샘

2. 지붕에서 가라지로 물샘

3. 밖에서 창문으로 물샘 => 아직도 안고쳐줌

 

 

이건 다음포스팅으로... 

글 쓰다보니 또 화나서 빌더한테 이메일 보내러 가야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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