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동안 사촌 결혼식이 있어서
아빠랑 제이랑 같이 친척분들께 오랜만에 인사도 드릴겸
결혼식을 다녀왔다.
결혼식장은 잠실에 있는 이스턴 베니비스였는데
신부가 조명 받으면서 입장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원했던 결혼식 입장인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신부 입장하면서 조명에 반짝이는 드레스를 보면서
제이랑 나랑 우와 진짜 반짝반짝거려 예쁘네 했는데
제이도 막상 한국에서 결혼식을 보니 캐나다에서 하는것보다 퀄리티도 높을것 같고
(내 승질머리 안받아줘도 되고 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결혼식하는게 나쁘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드레스 투어날에 내가 드레스 갈아입으러 뒤에 있는 사이에
플래너님께 한국 결혼식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걸 들었다
이때다 싶어서
캐나다와 한국 결혼식을 비교하며 다시 한번
나는 한국에서 결혼하고싶다!!! 고 강하게 어필했다.
(우리 엄마 아빠도 한국에서 결혼식 하면 지인분들 초대 할수 있고
내가 캐나다에서 셀프로 하는것보다 전문가들의 터치로 예쁠테니까
한국에서 결혼식 하고싶어했다)
이래저래 득과 실을 따져본후 제이도 한국에서 하는게 더 좋겠다 생각했고
부모님들 설득후 결국 한국에서 결혼식 하는걸로 최종 결정했다.
바로 수진 실장님께 말씀드리고
본식에 필요한것들을 준비해 주시기 시작했당!
캐나다에 돌아온 우리는 직접 베뉴투어를 다닐수 없어서
온라인으로 열심히 베뉴 찾아보면서
투어 하고싶은 베뉴들을 리스트업 했다.
유튜브로 베뉴투어 영상을 매일 10-20개씩 보고
블로그들 돌아다니며 견적 문의도 하면서
최종 베뉴 5개 정도의 장단점을 따져봤다.
우리는 하객 200-250명 정도의
완전 어두운 컨벤션홀 아니면 가든 웨딩 같은 느낌으로 원했고
베뉴를 결정할때 웨딩홀 기준을 먼저 정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1. 교통과 주차 (주차장이 넓고 역에서 멀지 않은 곳)
2. 식사 (음식이 맛있으면 뭐든 오케이!)
3. 하객의 동선과 신랑 신부 동선 (결혼식 당일 동선이 복잡하지 않은곳)
4. 버진로드가 긴곳
5. 어두운 웨딩홀
이렇게 결정하고 우선순위에 맞는 베뉴들 위주로 봤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에 맞춘 장단점 입니다)
1. 루이비스 문정/중구
장점 - 어두운 홀 - 로비 옆에 테라스 - 당일계약 혜택 좋음 - 예식 간격 80분 - (아모리스 홀 기준) 버진로드 길이 긴편 - 본식 스냅 포함 (필수) - 혼주, 신랑, 신부 락커 있음 + 혼주 VIP룸 있음 - 주차장 엄청 넓음 - 뷔페, 음식이 맛있음 - 층별로 연회장 있어서 하객 섞일일 없음 |
단점 - 홀이 지하에 있고 연회장은 지상에 있음 - 단독홀 아님 - 본식 스냅 필수 - 역에서 조금 거리가 있음 (걸어서 10분) - 신부 대기실이 조금 촌스러움 |
이스턴 베니비스 갔을때
홀별로 연회장이 따로 있는게 아닌
한 연회장에 여러 결혼식 하객들이 모여 밥을 먹는 시스템이여서
생판 모르는 남의 결혼식 하객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
신랑 신부도 넓은 연회장에서 본인들 하객 찾아다니느라 바빠보였고
제일 최악이였던건 음식이 뷔페인데
줄을 길게 늘어서서 10분이상 기다려야
겨우 접시를 집을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하객이 섞일일 없는 웨딩홀들을 위주로 찾아봤다.
그런점에서 층별로 연회장이 있는건 매우 큰 장점으로 보였고
다만 역에서 10분정도 걸어야 하는게 마음에 걸렸다.
루이비스 중구는, 문정과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홀 위치 특성상 주말에 도로가 많이 붐빌것 같아서 고민이 되었다..
2. 양재 at포레
장점 - 양재시민의 숲역 바로 옆에 있음 - 어두운 홀 - 정원이 있음 - 하객들을 위한 포토스팟이 있음 - 예식시간 2시간 - 웨딩홀 입구 천고 높고 밝음 - 신부대기실 깔끔하고 예쁨 (채광이 좋아서 사진 잘나옴) - 생화장식 빵빵함 (양재 꽃시장 옆이라 생화 장식 많이 씀) - 홀에 생화향 많이남 - 주차장 엄청 넓음 - 당일혜택 좋음 |
단점 - 홀이 5층에 있고 연회장은 지하에 있음 (동선이 멈) - 단독홀 아님 - 지하에 다른 상가가 있어서 번잡한 느낌 - 축의금 받는 부스가 다음타임 축의금 부스와 바로 옆에 붙어있음 - 버진로드가 올드함 - 샹들리에 없음, 홀이 살짝 컨퍼런스장 느낌 - 스테이크 한상차림 |
주변 어른들께 여쭈어보니
한상차림보다는 다양하게 먹을수 있는 뷔페가 낫다고 하셔서
뷔페 위주로 찾아봤는데,
at포레는 스테이크 한상차림이라서
어른들이 스테이크를 좋아하실지 조금 걱정이 됐다.
(원래 갈비탕이였는데 스테이크로 바뀌었다고 함)
그리고 홀 사진들을 보면 나무로 되어있는 벽이
살짝 올드해 보이는 느낌...?
(개인적인 취향으로 학교 체육관 나무색 별로 안좋아함)
3. 더컨벤션 문정
장점 - 어두운홀 - 농협 건물이라 주말에 건물 한적함 - 엘레베이터 6대 - 홀마다 연회장이 구분되어있음 - 층고가 높음 - 예식간격 80분 - 세컨드 신부대기실 있음 - 샹들리에가 예쁨 - 음식 평 제일 좋음 - 연회장 뷰가 좋음 - 주차장 넓음 - 분정역 도보 3분 - 웨딩홀 내부에 에스컬레이터 있음 - 스냅 사진 포함 |
단점 - 가격이 비싼편 - 전문 사회자 필수 - 음원 리허설비 - 신부 대기실 배경에 조화 꽃 호불호 많이 갈림 |
찾아보면서 가장 기대했던 웨딩홀중 하나였는데
생각보다 견적 가격이 너무 비싸고
최소 보증인원이 우리가 생각한 보증인원보다 높았다.
너무 아쉬웠던 베뉴중 한곳 ㅠㅠ...
4. 잠실 더베네치아
장점 - 어두운홀 - 주차공간 넓음 - 신부입장이 독특함 - 연회장 동선이 좋음 - 식사 맛있음 - 생화장식 많음 - 가성비 좋음 - 신부 대기실 넓음 - 로비 홀 넓음 - 사진 포함 - 단독홀 |
단점 - 층고가 낮음 - 예식 간격 70분 - 웨딩홀 우드 느낌이 올드함 - 신부 대기실 올드한 느낌 - 잠실역 5번 출구에서 조금 걸어야함 - 엘리베이터 많지 않아서 계단 사용 해야함 |
신부입장이 독특하다고 했던 베네치아
비밀통로를 통해서 버진로드 반대 방향으로 나와서
디귿자 (ㄷ) 형태로 입장을 하는게 신기해서 리스트에 넣어봤는데
아무리 봐도 낮은 층고에 채플 느낌 나는 홀인데다가
너무 올드한 느낌이라 패스...
5. 오펠리스
장점 - 주차공간 넓음 - 잔여타임 할인 많이 해줌 - 20층 단독홀 - 혼주 + 신랑신부는 코스요리로 나옴 - 홀이 밝고 예쁨 - 1호선 2호선이 다 다녀셔 교통 좋음 - 단독홀 - 뷔페식 - 고속 엘레베이터 4대 - 오피스 건물이라 주말에는 한적함 - 높은 천고 - 한층에서 동선 해결 - 예식 간격 90분 |
단점 - 서비스 거의 없음 - 가격이 높음 - 홀이 너무 하얘서 호불호 갈림 |
오펠리스는 주변에서 추천해줬던 베뉴인데,
벽 삼면을 다 스크린으로 활용할수 있다고 한다.
식전 영상도 정면 벽에 크게 틀어서 볼수 있어서 좋다는 후기도 많이 봤는데
대여비가 높아서 조금 고민하게 만들었던 베뉴ㅠㅠ...
최종적으로
루이비스 문정
루이비스 중구
더컨벤션 문정
이렇게 베뉴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엄마 아빠가 우리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