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어어어어어어엉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돌아왔고... 쓸 포스팅은 넘쳐나고...
1년 사이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간단히 요약하자면...
빌더랑 열심히 싸우면서 30일과 1년 워런티를 아직도 끝내지 못했고....
집에 물이 세번이나 샜고....
이직을 했으며...
코로나에 걸렸고...
2년 반 만에 아빠를 보았고....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밀린 포스팅들 다 제쳐두고 제일 포스팅 하고싶었던 토론토 오마카세 스시!
작년 크리스마스주에 친한 언니네 부부와 토론토에 놀러갔는데, 가기 전부터 우리를 기대하게 만들었던
카이토 스시 오마카세!!
괜찮은 오마카세 없을까 하면서 찾아보다가 생각보다 너무 좋은 가격에 오마카세 후기도 좋은곳을 발견!
바로 예약 했다.
예약은 Table Agent 라는곳을 통해서 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인데다가 우리가 라스트미닛에 예약해서
9시타임밖에 안남아 있었당...
예약 하실분들은 미리미리 예약 해두시는걸 추천!
조금 일찍 도착해서, 입구에서 조금 대기하다가 식사 장소로 입장!
테이블은 다른 오마카세들 처럼 바 형태로 되어있었는데, 기역자로 되어있어서, 우리 네명은 셰프님을 마주보고 앉았고, 다른 두분은 셰프님 옆쪽에 앉았당
한 타임에 7명까지 가능한데, 우리는 우리 네명에 다른 커플 두분 해서 총 여섯명 이였다.
셰프님이랑 마주보고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인터뷰 마냥ㅋㅋㅋ 재료를 좋은걸 쓰시는데 왜 오마카세 가격이 이렇게 좋아요? 라고 물어보니 셰프님께서
일종의 마케팅이라고, 다른 비싼 오마카세들은 사람들이 비싸서 안(못)가는데, 셰프님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액으로 사람들이 부담없이 올수있게 하시는거람서ㅎㅎ
그래서 한번 왔다가 만족하신 손님들이 재방문을 많이 해주신다고 하신당!
들어가면 드링크 메뉴와 진저 그리고 개인 접시 (?) 로 세팅이 되어있는데, 각자 스시를 올려주시는 그릇의 모양이 달라서 들어가자마자 각자 그릇 구경하면서 수다 수다ㅋㅋㅋ
그리고 오늘 우리가 먹을 스시에 올라가는 생선들이 도마위에 올라가 있었당
우리는 넷다 술을 안마셔서 티 메뉴 정독하고 각자 한잔씩 티 네잔 주문.
나는 로즈 그린티를 시켰는데, 진짜 향도 너무 좋고 맛있어서 집에 올때 100g구매해서 왔댜ㅎ_ㅎ
나 말고도 티 따로 구매해간 손님들이 꽤 있다고 하심ㅎㅎ
오마카세는 대부분 손으로 먹는거라, 먹고나서 손 닦을 물티슈와 티를 주신당
첫번째 음식이 서빙이 되고, 에피타이저가 나왔는데 이거 이름 까먹었댜...ㅠㅠ 와사비 매워서 안좋아하는데,
와사비가 엄청 프레쉬하고 생각보다 안매워서 딱 맛있게 먹었다!
두번째 애피타이저는 아귀간!
따뜻하고 짭쪼롬 달콤 한데, 고소하기까지...! 진짜 맛있었다ㅠㅠㅠ 애피타이저 두개는 처음에 주신 포크로 먹고,
그 다음부터는 손으로 먹는다고 알려주심!
세번째로 나온건 씨배스!
눈앞에서 토치 해서 주시는데, 토치 하는 영상이 안올라가........... 따흑
네번째는 방어!
이렇게 하나하나 위에 간장을 발라주시는데, 간장도 안짜고 좋았다ㅎㅎ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적게 발라달라고 해도 되고, 더 발라달라고 해도 된당
다섯번째는 하마치...............
이게 진짜 대박...
로컬 스시집에서 하마치 먹으면 비릿하고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안좋아하는데,,,
이거는 그냥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거 맛보고 이제 동네 스시집 하마치는 절대 못먹음 ㅠㅠ
여섯번째는 아카미 (참치 등살)!
위에 라임 제스트를 뿌려주시는데 이게 진짜 느끼한 참치맛을 상큼하게 잡아줘서 궁합이 너무너무 잘어울림!!
나랑 언니랑 이거 먹고 셰프님한테 라임 제스트 대박이라면서 호들갑 엄청 떨었더랬지ㅋㅋㅋㅋ
일곱번째는 주토로 (참치 뱃살)!
여덟번째는 스켈롭 (관자)
아홉번째는 스모크드 살몬!
이거 진짜 훈연향 장난 아니였음......
셰프님이 직접 고급 훈연칩으로 몇시간씩 훈연 하시는거라고 설명해 주셨는데,
전반적으로 모든 메뉴 설명 해주실때 본인 음식에 대한 그리고 식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많은것 같아 보이셨당!
그만큼 맛도 있었고ㅎㅎ
열번째는 소라였는데.............
이게 진짜 물건이였더요 여러분들...... 진짜 존존존존맛탱 ㅠㅠㅠ
토론토에서 셰프님만 하시는 메뉴라고 하셨는데, 이거 먹으러 또 가고싶을정도로
이거 진짜 진짜 진짜 맛있었다....!
열 한번째는 아나고!
유일하게 아쉬웠던 메뉴....ㅎㅎ... 원래 장어를 별로 안좋아 하기도 하는데, 아나고 먹을때 잔 가시가 너무 많아서
목에 잔 가시가 걸려가지고 다음날까지 켁켁거리면서 불편했던 기억이...ㅠㅠ
마무리로 교쿠 (일본식 계란 구이(?) 라고 해야하나ㅋㅋㅋ)
원래 올유캔잇 가도 타마고 시켜먹는 1인인지라, 말해모해 부들부들 달콤 맛있었다ㅋㅋㅋㅋ
이것도 직접 오븐에 구우시는거라고 정성이 가득 들어간 메뉴라고 하신당
이렇게 먹고, 추가로 먹고싶은 메뉴가 있다면 추가해도 된다고 하시길래
나는 냉큼 우니요!!! 했다ㅋㅋㅋ
오마카세에 나왔던 스시로 골라도 되고, 우니, 오토로 등등 메뉴에 포함 안되어있는 스시들을 시킬수도 있다
나는 우니, 언니 오빠 제희는 오토로를 추가로 주문했고, 준비해주시는 동안, 김도 좋은거 쓰신다면서 먹어보라고 김 피스를 주셨다ㅋㅋㅋㅋㅋㅋ
사실 김맛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기분상 (?) 분위기상 (?) 김도 꼬수웠다ㅋㅋㅋㅋ
마이럽 우니 군칸....
우니 진짜 너무 맛이썽 ㅠㅠㅠㅠㅠㅠㅠㅠ 입에서 녹는게 아까워서 진짜 곱씹고 곱씹었던 소중한 우니... ❤
이건 제희가 시켰던 오토로 (참치 대뱃살)
제희가 맛있는 음식 먹을때, 음 괜찮네, 먹을만하네 이렇게 말하는게 최고 맛있을때 나오는 표현이였는데
오마카세 먹으면서 진짜 극찬을 했다 "미쳐버리겠네" 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도 2인 디너 (12 코스) + 티 2잔 + 우니 + 오토로 + 팁 해서 200불 정도 나왔는데, 인당 100불정도의 오마카세라니...
가성비도 좋고 맛도 있고 셰프님이 본인 음식과 식재료에 자부심 가지고 자랑 하시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았다ㅋㅋㅋ
시즌마다 오마카세 메뉴가 달라진다고 하니, 다음에 기회되면 또 가야징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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