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뉴를 고르고, 가능한 날짜들 중에 원하는 날짜를 고르고,
계약금을 낸후 날짜를 컨펌 했다.
이제 진짜 결혼 하는구나... 하는 마음도 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지 하는 걱정도 한켠에 담은채
한국 웨딩촬영에 대해서 열심히 찾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은 누구나 그렇듯,
블로그도 찾아보고, 웨딩카페에 가입도 하고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하면서 어떻게 준비 해야하는지 알아보고
견적 받을수 있는 사이트 찾아보면서
대충 어느정도의 견적이 나오는지도 봤다.
나중에 실 견적을 받아보면서 처음에 받아본 견적은
정말 기본 가격에 추가금 하나도 없는 가격 이구나를 알았지만,
대충 어느정도부터 시작하는지는 알수 있었다.
결혼식은 추가금 파티라는 말 처럼
이 금액에 이거 추가 저거추가 붙다보면 처음 견적과 매우 다른 금액이 나를 기다린다ㅎㅎ
웨딩카페에서 스드메 견적 받고 왔다고 올라오는 글들도
추가금 일체 포함 안되어 있는 기본 가격이더라...
http://intra.directwed.co.kr/estimate/ofpage
다이렉트 결혼준비 견적서
intra.directwed.co.kr
사진첩에 간간히 예쁜 웨딩드레스들 캡쳐해 놨었는데,
촬영용 드레스 vs 본식 드레스의 차이점을 알고난후
사진첩을 다시 확인해 보니
예전부터 예쁘다- 하면서 캡쳐해 놓은 웨딩 드레스 사진들이
거의 다 반짝 반짝 비즈 뿜뿜 레이스 풍성 화려한 벨라인의 본식 드레스들 뿐이였다.
이런 드레스...
이런 티아라...
난 정말 이런 드레스에 화려한 티아라 쓰고 싶었는데
촬영할땐 맑은 비즈 아니면 점처럼 나온다는 글들을 여기저기서 보면서
살짝 우울해졌지만...
우울함도 잠시였고 난 또 열심히 촬영용 드레스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ㅋㅋㅋㅋ
한국에서 예쁘게 촬영할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데!!!! 하면서
눈에 불을켜고 몇일을 찾아봤고
이젠 그 어떤 드레스 샵을 봐도
드레스가 다 거기서 거기 같아보이고
다양한 스튜디오 사진들을 봐도
특색 없이 비슷비슷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ㅋㅋㅋㅋ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매일 드레스와 스튜디오 사진들을 카톡으로 엄청 보냈는데
제이는 더 힘들었을것 같다ㅋㅋㅋ
한번은 제이가
"난 여기저기 비슷비슷 한거 같아 자기가 원하는곳에서 하면 되지"
하는말에
왜 이렇게 성의가 없냐고 나 혼자 결혼하냐고 화 낸적이 있었는데...
얼마나 어이 없었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다들 이렇게 투닥투닥 하면서 결혼준비 하는거 아닌가요?
(합리화)
이지경까지 와버리고
도저희 우리가 어떤 스타일에 어떤 느낌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결국 플래너님을 알아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우리는 해외에 있고
시차때문에 한국 업체들과 연락하는게 쉽지 않을것 같았고,
여기서 결혼식도 우리가 알아서 해야하는데 한국에서 까지 힘들게 하고싶지 않아서
플래너가 답이다!는 결론이 났고,
때마침 가입했던 웨딩카페중 한군데에서 자동으로 플래너님이 배정되서
연락이 왔다.
상담을 하는데, 아무래도 웨딩 카페에 제휴되어있는 샵들이 있다보니...
내가 원하는 드레스샵이나 스튜디오들은 다 비제휴라면서
굉장히 성의 없게 상담을 해주셨다.... 또잉...
"신부님께서 말씀해주신 업체들은 다 저희 비제휴라서요
다른 플래너 알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라면서... 뭐 비슷한 느낌의 업체들을 알려주는것도 아니고
다른 플래너 알아보라니... ㅇㅅㅇ
또 다른 웨딩 업체 담당 플래너님께 연락이 왔었는데,
첫번째 카페 플래너님 상담후에
웨딩 카페 플래너와는 하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다른 플래너님과 함께 하게 되었다고 거짓말 하고 채팅방을 나왔다.
내가 결혼 준비하면서 가장 잘한일중 하나를 뽑으라면,
제이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부터 인스타 보면서
다양한 플래너님들의 사진을 찾아본것!
막상 결혼을 결정하고 나서 플래너를 알아보려고 하면
여유롭게 찾아보지 못하고 후다닥 결정하게 된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서
미리 보기 시작했는데,
평소에 시간 남으면 여기저기 들어가 보면서
본인의 취향에 맞는 플래너님을 찾아보는걸 진짜진짜 추천한다!!
여유롭게 미리미리 하는거 좋아하는 FJ...
결혼을 결정하기 전부터 열심히 인스타를 보며
나중에 결혼 준비 시작하면 꼭 이 플래너님께 해야지!
하면서 저장해 놨던 플래너님이 계셔서 바로 상담 연락을 드렸다.
조앤힐 김수진 실장님!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ujin.k__w/ |
:::오픈카톡::: open.kakao.com/o/slZ1R14 |
인스타로 봤을때
신부님들 후기가 진짜 좋았고,
플래너님이 간단한 헤어변형도 해주시고 전체적인 스타일링 코치를
잘해주시는 느낌이였다!
그리고 사진도 완전 잘찍으쇼..........✨✨
오픈카톡으로
대략적인 원하는 한국 일정 (드레스 투어, 셀렉, 촬영 일자)과 함께 문의카톡을 보냈는데
당연히 한국은 늦은시간이니까 답은 아침에 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보낸 카톡에
1분만에 칼답장이 왔다
이 포스팅을 쓰면서 처음 카톡들을 쭉 보는데,
나 정말 결혼준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구나 싶으면서
내 바보같은 질문들에도 항상 친절하게 대답해주신 실장님께 또한번 감사했다😂😂😂
우리는 처음에
스튜디오: 루미에르레브
드레스: 엘리자베스 더 화이트/로자스포사
헤어 메이크업: 몰라요
(다시생각해도 나 진짜 너무했네ㅋㅋㅋ큐ㅠㅠㅠ)
이렇게 말씀 드렸는데
스튜디오 :::::::::::::::
실장님께서 스튜디오는
배경이 많은게 좋은지 vs 심플한게 좋은지
실내 촬영만 진행하고 싶은지 vs 실내+야외 촬영도 함께 하고싶은지
물어봐 주시고 그거에 맞는 스튜디오들을 추천해주셨다.
아무래도 배경이 화려한 사진들은
시간이 지나고 보면 조금 촌스러울수도 있겠다 싶은 마음도 있었고
제이가 정신 사나운 배경 딱질색이라고 해서ㅋㅋㅋㅋ
배경은 심플 + 인물 위주 + 실내 & 야외촬영 함께
이렇게 골랐고, 스튜디오는 라앤디로 결정했다.
가격을 알려주실때 다른곳과 달리
추가금이 발생하는것까지 포함해서 말씀해 주셔서
결정하기가 더 수월했던것 같당
라앤디 스튜디오 사진들:::
| 스튜디오 고르는 꿀팁은: 신랑 신부가 먼저 아래 사항들을 고르면서 원하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맞는 스튜디오들 샘플 사진을 보면서 제일 원하는곳으로 결정하는게 조금더 쉽게 스튜디오를 고를수 있는 방법인것같다. - 배경이 화려고 많은게 좋은지/심플한 배경이 좋은지 - 사진의 느낌이 하얗고 깨끗한게 좋은지/따뜻한 노란색 필터가 낀 느낌이 좋은지 - 실내촬영만 할건지/실내+야외촬영이 할건지 |
드레스:::::::::::::
드레스는 내가 원하는 드레스 사진들 스크랩 한거 보내달라고 하셔서
지금까지 캡쳐해 두었던 사진들 다 보내고
시그니처 엘리자베스
에일린 꾸띄르
에스메랄다
이렇게 투어해보기로 결정했다!
| 시그니처 엘리자베스 (출처: 시그니처 엘리자베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ignature.elisabe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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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일린 꾸띄르 (출처: 에일린 꾸띄르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ileen_couture/) |
 |
| 에스메랄다 (출처: 에스메랄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esmeralda_sposa_official/) |
 |
원래는 셀레브 브라이덜이 가장 가보고 싶었는데
우리가 한국 가있는 일정이랑 드레스 투어 일정이 안맞아서 셀레브는 못가게 됐다...ㅠㅠ
지정(보통 세군데 드레스샵 투어 하면서 입어보고 고르는데, 지정하면 다른샵은 못가고 지정샵에서 무조건 골라야함) 하면 셀레브 갈수 있는데 내가 셀레브 지정하면
다른 샵 드레스들 못입어본거 후회할거 같다고 하니
실장님께서 후회할것 같으면 지정 안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셀레브 안가기로 했당
그리고 드레스샵 조금 저렴한곳들도 많은데,
투어 방문해서 드레스 입어보고 고르려고 하면 다 기본이 아닌 블루/블랙 (프리미엄) 라인이라면서
추가금이 100-200만원 많게는 300만원까지 추가된다고 한다.
웨딩카페 후기에 드레스 추가금 때문에 예산 오버됐다는 글 진짜 많이 봤다...
가장 대표적인 추가금이
스튜디오 촬영 원본+수정본 (필수) /드레스 프리미엄 라인 이렇게 인데
추가금 안내 없이 견적 받고 사인했다가 나중에 드레스 투어가서
괜찮다 싶어서 고르면 거의다 프리미엄 라인이라고 한다는 후기를 정말 많이 봤다.
베이직 라인은 어떻게 입으라는거냐고 하는 웃픈 후기도 있고
그래서 결국엔 고가 브랜드들이랑 가격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는 아예 드레스를 조금 고가 라인들로 봤다
여기저기 찾아보고 물어봤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가 브랜드들의 기본라인 드레스들이
다른 샵들 프리미엄라인 드레스보다 퀄리티 좋은 경우가 종종 있고
기본 라인 드레스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에
드레스에 크게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조금 저렴한 브랜드에서 하는게 좋지만 (돈 아낄수 있으니까!!)
드레스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럭셔리 라인 샵들도 고려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당...!)
그리고, 처음 투어샵을 고를때 최대한 다양한 샵들로 골라서 가는걸 추천한당!
어떤 소재, 어떤 스타일, 어떤 디자인, 어떤 컬러가 나에게 어울리는지
드레스를 실제로 입어봐야 알수있기 때문에
투어할 샵을 다양하게 고르고 다양한 디자인을 입어보면나에게 가장 잘 맞는 드레스를 고를수 있지 않을까ㅎㅎㅎ
메이크업:::::::
문제의 몰라요! 했던 메이크업은
내 셀카 몇장 보내드리고 음영 메이크업이 괜찮을것 같다고
정샘물 이스트 추천해주셨당
메이크업 예약을 하고
나에게 맞을지 안맞을지 고민이 된다면 데모 메이크업을 받아볼수 있다고 하는데
이것 또한 추가금이 들게 되는거라서
정말 불안한게 아니라면 하지 않아도 될것 같다.
이렇게 상담받고 어느정도 결정한후
계약서를 보내주셔서 검토하고계약금을 내고 수진실장님과 결혼준비를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ㅎㅎ
여담으로
나는 진짜 그냥 샵에서 메이크업 받은 내 모습이 궁금해서ㅋㅋㅋㅋㅋㅋ
촬영드레스 셀렉 하는날 아침에 샵에서 메이크업 받고 갈까 생각하고
수진 실장님께 문의했는데
실장님이 단칼에 안하는걸 추천드립니다! 라고 하셨다ㅋㅋㅋㅋ
우리 여기서라도 돈 아끼자고...
정말 불안한게 아니라면 하지 않는걸 추천한다고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