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라이프/결혼준비!

[캐나다 & 한국에서 결혼 준비] #3; 캐나다 결혼식 꽃 장식 견적| 본식 사진 촬영 포토그래퍼 견적| 캐나다 웨딩 플래너/코디네이터

YUMINGYOOM 2023. 1. 1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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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를 정하고, 양가 부모님들과 함께 결혼식 날짜를 정하고,

계약서에 싸인하면서 디파짓도 냈다.

이제 하나 끝냈는데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베뉴를 찾는것부터 여기저기 알아보느라 지쳐서 그런지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너무 스트레스처럼 느껴졌었다.

 

 

 

결혼식 준비를 위해 해야할 것들:

1. 내가 원하는 꽃 장식 찾아보고 플로리스트들 연락해서 견적 받기

2. 초대할 하객들 정리해서 최종 인원이 몇명정도 될건지 보기 (케이터링과 테이블 셋업을 위해서)

3. 케이터링 음식을 뷔페로 할지 코스로 할지 정하고 업체 알아보기

4. 예상 인원으로 케이터링 견적 받기

5. 케이터링 메뉴 테이스팅 예약하기

6. 본식 웨딩 드레스 알아보고 투어 예약 하기

7. 본식 사진 업체별 사진 보면서 원하는 업체 추리기

8. 본식 사진 업체별 견적 받기

 

 

 

 

이것 이외에도 여러가지 많겠지만, 베뉴를 결정한후 대충 정리했을땐 이정도 였다.

 

한국엔 플래너님들이 계셔서 원하는 금액대와 느낌을 말하면 리스트를 쫙 뽑아주시고

어느정도 식장에 결혼식, 꽃, 음식 등등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는데,

여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다 찾아보고 알아보면서 꾸며야 하고, 신경써야 하니까 생각만해도 지끈지끈 했다.

물론 이런거 꾸미고 디자인하고 이것저것 찾아보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웨딩을 선호하고 즐기면서 하겠지만 

난... 그냥 만사 귀찮고 스트레스였다ㅠ... 

하려면 완벽하게 해야하는데 완벽하게 하려니 머리아프고 귀찮아지는 그런 굴레에 빠졌달까...

 

 

 

 

캐나다에도 웨딩 플래너나 웨딩 코디네이터가 있다고 해서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플래너가 앞으로 필요한것들 플래닝해주고 결혼식장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주고 하는데

starting price가 5000불이라고...

 

가격이 비싸길래 뭐 식장 데코하는 물품이 포함되어 있나 보니까

그것두 아니고... 그냥 플래너 한명 고용하는데 드는 비용이였ㄸㅏ...

 

 

 

깔끔하게 생각 접고 

열심히 핀터레스트와 인스타를 뒤져가면서 내가 원하는 꽃 장식들을 모아서

베뉴 평면도에 테이블 셋업과 함께 원하는 사진들을 배치해서 PDF를 만들었다.

 

버진로드 (wedding road)에 놓을 꽃 장식들

 

 

진한 핑크색이 테이블들 그리고 연한 핑크가 버진로드. 각 위치에 놓일 센터피스와 장식들

 

 

 

대략적인 테이블 배치와 원하는 꽃 디테일들을 적은후

레퍼런스로 꽃 사진들을 정리했다.

 

하객 테이블 센터피스

 

 

하객 테이블 센터피스 #1

 

 

부캐 옵션 #1

 

부케 옵션 #2

 

 

테이블 센터피스 #2

 

플라워 아치 #1

 

플라워 아치 #2

 

 

플라워 아치가 애매하다면 놓고싶은 플라워 버즈들

 

 

 

 

인스타와 구글링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오타와 플로리스트들을 추리고

레퍼런스와 함께 컨택을 하면서 견적을 받았다.

 

 

 

여기부터 시작이였지...ㅎ...

결혼식은 나의 환상과 현실이 타협을 매우 열심히 해야한다고 깨달은게...

 

 

 

처음 플라워 알아볼때 버젯을 4000불 정도로 잡았는데,,,

견적을 받아보니 4000불로는 택도 없다는걸 알게되었당...

캐나다는 그냥 일반 꽃값도 비싼데

뭐든지 "Wedding" 이라는게 붙으면 가격이 두배 세배 뛰기때문에 

버젯을 4000불로 잡으면서 최대한 심플하게 추리고 추려서 레퍼런스를 만들었는데,,,

 

 

 

견적 받은곳중 한군데의 견적을 공유해보자면:

 

*** 완전 기본인 그리너리와 화이트 베이스로 견적내줌. 컬러 꽃 추가시 추가금 ***

We do both a la carte [본인이 직접 꾸미기 위해 오더하고 픽업하는것](for pickup) and full service weddings [베뉴에 플로리스트가 와서 꾸며주는것].
As for your picture, here are approximate prices:

1. Bridal bouquet - 190-250 (depending on the size you prefer) 신부부케: $190-250
2. Bridesmaid bouquet - $95/piece 브라이드메이드 부케: 개당 $95
3. Boutonnière - $25/piece 신랑 & 그룸스맨 부토니에: 개당 $25
4. Small lamp installation - $70/piece 천장에서 내려오는 라이트 꾸미는 꽃: 라이트 개당 $70
5. Centerpieces (bud vases - $35  포토 테이블 센터피스 (화병에 담긴것): $35
6. ikebanas - $35-50 버진로드 양옆에 놓을 꽃: 개당 $35-50 
7. small centerpieces (4-sided) - $110 하객테이블 스몰 센터피스: 개당 $110
8. medium- $145 하객 테이블 미디움 센터피스: 개당 $145
9. Arches are extremely customizable that’s why it’s very hard to write you a quote on that. As an example, we prefer free-standing arch installations (green and white would be approximately $1300) 플라워 아치 초록 잎과 하얀 꽃 기준 (기본) : $1300 (내가 원하는 느낌으로 하려면 미니멈 $3000)
10. Head table floor arrangements (in greens and whites) are approximately $250 신랑 신부 헤드테이블 꾸밈비 $250

Normally, we work either from what arrangements/installations you would like to see at your wedding or from your budget. Our minimum spend requirement for a full service wedding is $2500 [버젯에 맞춰서 할수 있고, 베뉴에 플로리스트가 와서 꾸며주는건 미니멈 $2500부터 시작]

 

 

 

여기에 플로리스트 서비스피까지 낸다고 하니까....

최대한 심플하게 하려고 했는데도, 그리너리+화이트 기준으로 이미 5000불이 나오고, 

여기에 컬러 꽃 추가하면 얼마가 나올지 상상이 안갔다...

플라워 아치도 꽃 뿜뿜 하는 아치로 하고싶었지만 그러면 돈이 너무 많이 들것 같아서 

최소한의 꽃이 있는 아치를 찾아서 견적을 받은건데도 1300불이라니...

 

 

 

 

가격에 충격받고 다른 부분에서 돈을 줄일수 있는지 알아보자 하면서

포토그래퍼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오타와는 그럴듯한 미용사도 없는 도시라

토론토에서 출장비를 부담하고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부르거나

내가 셀프로 하거나 둘중 하나였다.

 

 

 

결혼식 사진도 알아보니 그냥 인물사진은 1000불 미만인곳이 많았는데,

웨딩 포토는 기본 3000불부터 시작이더라...

예전부터 봐놨던 토론토 한국인 포토그래퍼 분이 계셨는데,

몬트리올, 퀘백까지 출장가시길래 

토론토에서 상대적으로 가까운 오타와 무조건 가능하겠구나! 하고 가격 문의를 드렸다

심지어 헤어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함께 일하셔서 

헤어&메이크업도 여기서 받을 생각으로 출장비를 비롯한 총 견적을 문의했는데,

헤메쪽은 답조차 받지 못했다..ㅎ...

 

 

 

 아무리 다른 포토그래퍼들 포트폴리오를 봐도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고

특유의 오줌필터를 낭낭하게 끼운 사진들이라 정말 너무너무 싫었다.

꼭 이분께 본식 사진을 부탁 드리고 싶었는데,,, 

2023년 여름부터 한국에서 하는 프로젝트가 잡혀있으셔서

2023년 여름 이후부터 1년동안은 캐나다에 안계실거라고....

 

 

 

몇일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금액과 

예상에서 벗어난 답변들로 우울해져있다가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헤어메이크업 내가 셀프로 하고

본식 포토그래퍼 없이 결혼식 하겠다고 결정했다.

 

 

 

일방적인 내 결정이였고 제이한테는 거의 통보였지...ㅋㅋㅋ

헤어메이크업 내가 직접하면 전문가한테 받은거랑 너무 차이날거고,

그런 모습을 3000불 4000불 내면서까지 남기고 싶지 않았다는게 첫번째 이유였고

어쨌던 사진에 100프로 만족하지 못할 건데

한국 포토그래퍼가 아닌 캐네디언 포토그래퍼한테 저 돈을 주고 찍고싶지 않다는게 두번째 이유였다.

 

 

 

꽃에서 예상보다 너무 높은 견적을 받은 후라서 그런지

사진에서라도 돈이 줄인다면 다른곳 부담이 조금 덜하지 않을까 하는마음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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