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도 나도, 둘다 전에 만나던 사람과 결혼을 고민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겪는 여러가지 이유로 헤어졌고,
2019년, 서른 즈음에 아는 누나 동생으로 만나
"우리 나이가 이제 누구를 만나던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야해"
"우리 지금 만나면 결혼 해야해"
라는 말과 함께 2020년 연애를 시작했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고 얼마 안가서 내 푸쉬로 시작된 결혼준비는 비밀ㅋㅋㅋㅋ
캐나다에서는 다이아 반지가 가지는 의미가 매우 크다.
두 사람이 결혼을 약속했다는것, 바로 Engage를 했다는걸 보여주기때문에!
결혼을 약속하고 프러포즈를 하는 한국문화와는 살짝 다르게
여자친구 몰래 남자친구가 다이아 반지를 준비하고 깜짝 프러포즈를 한 후
결혼 준비를 시작하는게 캐나다/미국 의 문화인데,,,,
그런데,,,
난 본투비 코리안^^ㅎ... 그리고 내가 결혼하고 싶은걸 어떡해^_^
게다가 한푼 두푼도 아닌 비싼 다이아 반지인데,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하고싶은 마음도 컸다😊😊😊😁😁😁
결혼준비가 처음인 우리둘은 막상 다이아 반지를 준비하려니,
다이아 반지가 어느정도의 가격대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얼마가 필요한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몰랐다...
그저 "세-네달치 월급 모아서 사야해" 라는 말을 언니오빠들한테서 주워듣고 저렇게 알고만 있을뿐...
다이아 반지를 정할때 가장 중요한 질문이 있다.
바로,,, 같은 금액으로
브랜드 값이 들어가있는 티파니를 원하냐 아니면,
명품 브랜드는 아니지만 금은방에서 조금 더 큰 사이즈를 원하냐
남자친구가 물어본 이 질문에 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난 브랜드 필요없어. 같은 금액으로 더 큰 다이아가 더 좋아!"
금은방을 찾아보다가
결혼한 언니 오빠들한테 물어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토론토에 있는 베가 다이아몬드 에서 다이아 반지랑 결혼반지를 맞췄다고 해서
우리도 토론토 놀러간김에 베가다이아몬드 예약 잡고 방문했다!
https://goo.gl/maps/M5bXgc6tMSeYBBwp9
나중에 알았는데, 베가다이아몬드가 토론토에서
가성비 좋은 금은방으로 통한다고
베가 다이아몬드는 토론토 한양족발 상가 2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사장님과 사모님이 굉장히 친절하셨고,
알고보니 오타와에서 알고지내는 언니의 지인분이셨다.
결혼준비를 이제 시작하려 하고, 결혼식은 2년정도 후로 생각한다고 하니까
미리 다이아를 보러온건 아주 잘한 선택이다
요즘 다이아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서 지금이 가장 저렴할때다 라고 하시면서
사장님께서 아주 열정적으로 다이아에 관련한 강의를 해주셨다.
사실 우리는 베가다이아에 방문한게
대략적인 다이아의 금액을 알고싶고,
어떤식으로 준비해야하는지 알고 싶어서 간거였는데,
어쩌다보니 준비가 시작되어 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때부터 다이아 준비를 시작한게
신의 한수였던것 같다.
(금액적인 부분에서는 신의 한수였지만...
그후 다이아 세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다이아를 잃어버릴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은 살짝 실망감을 주기도 했다)
정말 다이아에 1도 관심이 없었던 나는
다이아 4C에 대해서 알게되고
정확히 내가 원하는 느낌의 다이아 반지와 밴드 디자인을 골랐다.
손가락 사이즈 측정도 하고,
우리가 원하는 다이아 스펙과 남자친구의 버젯을 말씀드리고
사장님께서 괜찮은 다이아가 나오면 연락을 주신다고 하셨다. 그렇게 몇달후,
사장님께서 아주 좋은 다이아가 나왔다고 하시면서 연락을 주셔서,
다이아를 결정하고,
2021년 여름부터 우리의 본격적인 결혼준비가 시작되었다
조금의 사담을 덧붙이자면,
오타와에 살고있는 우리로써는, 다이아반지를 위해서 토론토를 4-5번 다녀왔다.
처음 다이아 보러,
사이즈 재측정하러 (처음 사이즈 쟀을때보다 몇개월이 지나서 다시 한번 재는게 좋겠다는 사장님의 추천으로),
다이아가 반지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움직이고 흔들려서 맡기러,
그리고 다이아반지 다시 찾으러.
다이아반지를 처음 받았을때부터
다이아가 단단히 고정되어있지 않고 움직이기는 했는데,
처음 다이아 반지를 줘보고 받아본 우리 둘은 이게 잘못된것인지 몰랐고,
반지를 끼고다닌지 3개월정도 지난후,
점점 다이아가 움직이는 반경이 넓어지고
스킨케어 할때마다 반지에서 챡챡챡챡 하는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자칫하다간 다이아가 빠질것 같아서
사장님께 연락드렸더니 반지 연결부위가 느슨해져서 그런것 같다고
맡기면 다시 조여주시겠다고 해서 맡기러 토론토에 다시 다녀왔다.
사장님께서 내 반지를 보시고 하신 말씀이
이렇게 흔들리는거 처음보신다면서,
반지 세공하시는 분이 주말에는 일을 안하셔서
몇일 걸릴것 같다고 하셨다.
당일에 가능하다고 하셔서 갔던건데,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별수 있나...
처음 다이아반지 픽업할때 아는 언니오빠한테 부탁해서 픽업한거라,
이번엔 남자친구가 직접 GIA넘버도 확인하고
픽업하고 싶다고 했고,
한달정도 후에 반지 픽업을 위해 토론토에 다시 갔을때
사장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나 개인적으로는 좀 충격이였다.
다이아반지를 세공하시는 분이
반지 두군데 납땜을 안하셔서 내 다이아가 흔들렸었다는것.
그것도 밴드와, 다이아를 잡고있는 프롱이 연결되는 아주 중요한 두곳을...
(이건 내 생각인데,,, 이거 때문에 반지끼고 옷갈아입을때
다이아랑 프롱 사이에 옷 실밥이 걸리거나
니트 같은 옷 섬유가 걸리고 했던거 같다
진짜 자주 걸려서 짜증났었는데
다 고치고 받아온 지금은 안그러기때문이지...)
반지때문에 토론토를 왔다갔다하면서 기름값+호텔값으로만
1000불 넘게 썼는데
(처음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세번다 오로지 다이아 때문에 토론토를 방문했기에)
차라리 몇백불 더주고 밴드를 업그레이드 했다면 이런일이 없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1000불이면 밴드 업그레이드를 하고도 남을 돈이였으니까...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본 후 어디서든 다이아 반지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받아볼때 다이아가 흔들리는지 확인해 보는걸 추천한다.
다이아는 반지 위에서 절.대.로. 움직이면 안되고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있어야 한다고 하니까
조금이라도 다이아가 움직이거나 흔들린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말하고 고쳐달라고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