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말-10월초 2주 반정도 결혼 준비를 위해서 한국을 다녀왔는데,
한국가면 꼭 가보고싶었던 한식 다이닝을 다녀왔당
파워 J인 둘이지만, 이번 한국 여행은 정말이지 결혼 준비에 관련된 부분만 계획과 일정을 짜놓고,
여유롭게 놀러다닐수 있는 시간들은
전날 혹은 당일날에 결정하고 돌아다녔다ㅋㅋㅋ
모든 부분에 있어서 파워 J인 난데,
오직 여행 만큼은 큰 틀만 짜놓고
세세한건 즉흥 으로 결정해서 돌아다니는걸 좋아해서......
(이렇게 해도 돌아다녀야 할 곳들 다 돌아다닌다ㅋㅋㅋ
필연이든 우연이든)
그래도 J의 끈을 놓지 못하는지
당일 아침 오늘 어디갈건지 결정해서 일정을 정하긴 한다ㅋㅋㅋㅋ
다만 당일 일정을 당일 잡을뿐
나보다 더 파워파워 J인 남자친구는
처음엔 즉흥 여행에 대해 불안해 했지만,
뒤로 갈수록 나름 즉흥 여행의 매력에
빠져서 이런 여행도 괜찮네 하더라
모담도 미리 몇달전 예약 한건 아니고,
건강검진 하러가서 초음파 기다리면서
캐치테이블 뒤적거리다 예약해서 다녀왔다
이날 광화문 교보문고 갔다가, 경복궁 돌아보고 저녁을 먹을 계획이였기에
광화문 근처 모담으로 당첨!
버스가 2분거리에 내려서, 교통도 편리했다
지하로 내려가면 있는 모담.
계단 내려와서 안쪽으로 조금 걸으면 보이는데
외관도 깔끔하고 딱 우리취향이였다ㅎㅎ
입구에 메뉴도 있어서 안내 기다리면서 메뉴 정하기!
사실 가기전에 미리 메뉴 보면서 수라상으로 결정 했었기때문에,
메뉴 흩어보면서 수라상으로 확정 하고 들어갔다ㅋㅋㅋ
자리를 안내받고 받은 메뉴판.
한정식 답게 깔끔 모던이 컨셉인듯, 내부도 깔끔 메뉴판도 깔끔
우리가 평일 저녁에 갔기도 했고, 조금 이른 저녁시간대에 갔던지라
사람은 많이 없었다
그래서 더 내부가 조용 깔끔한 느낌이였을지도...
(건너 테이블에 아주머니 두분이 식사 다 끝내시고 이야기 하고 계셨는데,
같은 학원 다른 학생들 학부모님들을 욕하는 중이셨고...
우리가 듣기에도 굉장히 불편한 말씀들을 크게크게 하셔서
얼른 가셨으면 했었던 기억이 있다 ㅎ...)
첫라운드로 나왔던
- 계절죽
- 청양 물김치
- 잣소스 겨자채
- 전복장 카펠리니
요거요거 진짜 따로 한그릇 더 시켜먹고 싶을정도로
꼬숩고 감칠맛 넘치고 정말정말 맛있었다
면도 좋아하고 꼬숩한것도 좋아하는데
그 두개가 합쳐졌다니 말모 말모
잣의 크리미하면서 고소한 맛에
겨자의 톡쏘면서 알싸한 맛이 합쳐진 맛의 밸런스가 좋았당
이거 진짜 더운 여름에 별미로 딱이였다!
근데 매운걸 잘 못먹는 사람들은 살짝 속에 부담이 갈수도 있는 칼칼함
국물에서 청양고추의 향과 맛이 느껴져서
꼬숩고 크리미한 다른 세가지의 요리를
물김치의 시원함과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중화시켜주는 느낌이랄까
무랑 배추에도 청양고추의 칼칼함이 베어있어서 별미였다
계절죽은 녹두죽이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담백하고 고소한 위를 데워주기 딱 좋은 죽이였다
이거........
우리 둘다 먹고나서
ㅇㅅㅇ!!!!! 눈 이렇게 커지면서 맛있다 맛있다 연호했던 회무침
진짜 이거 개존맛탱이였듬
맛 밸런스도 좋고 간도 딱 좋고 살면서 먹어본적 없는 조합의 맛
회도 양이 적당히 많고, 보리된장에 묵은지 조합이 최고였다ㅠㅠ
요거는... 살짝 애매했던...
전이 바삭하지도 않고 명란 맛이 많이 나는것도 아니고
맛이 없는건 아니였는데 배추, 청양고추 그리고 명란의 맛이 어울어지면서 난다기보다는
고추의 맛이 강해서 명란의 맛이 묻혀버린 느낌이였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메뉴였듬
평소에 야채찜 즐겨서 먹는데, 담백하고 깔끔하니 맛있었던 우복찜
고기도 야들쫀득 하고, 잡내 없고
야채들도 딱 적당히 익어서, 고기에 야채 싸서 먹으니까 담백하게 정말 맛있었다
같이 나온 간장 소스도 새콤하니 맛있어서, 연근 찍어서 먹으니까
사각사각 단짠단짠 JMT
연포탕은 예쁜 그릇에 낙지 한마리 세팅해서 나오는데
보여주시고 서버분이 바로 손질해서 각자 개인 그릇에 담아주신당
(사진 찍을새 없이 가져가셔서 개인 접시에 담아주신것만 사진 찍음 ㅎ_ㅎ)
수라상 자체가 기본적으로 청양고추의 칼칼함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가는 느낌이 들었던 디쉬
국물이 눅진하면서 칼칼해서 좋았다 ㅎㅎ
야채랑 낙지가 딱 적당히 익어서 아삭하고 야들야들 맛있었던 연포탕
우선 플레이팅부터 예뻐서 기분 좋고
육회 좋아하는 둘이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었던 육회
육회 간이 딱 좋아서
김의 고소한맛에 육회 단짠이 너무 잘 어우러졌다
쭈꾸미 볶음도 사진 찍었는데, 왜 없지...?!?!
갈비찜이랑 쭈꾸미 볶음은 식사와 함께 나왔는데,
미역국에 연근볶음, 김치, 멸치볶음 그리고 시금치 무침이 나왔당
이 식사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ㅋㅋㅋ
사실 모담을 내 생일 바로 전날 저녁에 갔다
우연치 않게 생일을 껴서 한국을 가게 되어서
거의 10년만에 아빠와 함께 보내는 생일이 되었고
내 생일에 아빠가 휴가내고 하루종일 아빠 투어를 해준다고 해서
생일날 먹으려고 예약했던 스시 오마카세를 캔슬했다
남자친구가 생일날 미역국을 끓여주려고 계획 했었는데
우리가 잡은 숙소가... 정말 별로였고
요리 할수 있는 부엌이 있긴 했었지만......
요리를 절---대 하고싶지 않게 만드는 부엌이였어서
즉석 미역국이나 미역국밥이라도 사와야 하나 고민했다고ㅋㅋㅋ
근데 우연치 않게 식사 오늘의 국으로 미역국이 나온거...!
내가 식사 나오기 전에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식사로 미역국에 갈비찜이 나와있는거다
헐 신기해 미역국이 나왔네! 이랬더니
남자친구가 "내가 미역국으로 달라고 부탁했어" 라고 얘기하길래
그 순간만큼은 저게 진짜인줄 알았다ㅋㅋㅋㅋ
나중에 알고보니 우연으로 미역국이 나왔던건데
적어도 우리 둘 한테는 정말 신기한 우연이였다ㅋㅋㅋ
사진 찍어서 가족 단톡방에 올렸었는데 엄마도
그래도 미역국 먹었네~ 하면서 좋아했당 ㅎㅎ
갈비찜 고기가 입에 넣자마자 녹아내릴만큼 부드러웠고
계란 지단이 생각보다 너무 잘어울려서 깜짝 놀랐다!
쵸큼.. 많이 달았지만 이것만 빼면 완벽했음!
사진은 없지만 쭈꾸미 볶음은 생각보다 많이 매콤했다
불맛 나면서 매콤하니 매운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맛!
우리는 맵찔이들이라서 좀 매웠는데
갈비찜이랑 같이 먹으니까
달달함이 쭈꾸미 볶음의 매콤함을 중화시켜주고
매콤함이 갈비찜의 달달함을 중화시켜줘서
밥에 갈비찜 한조각 쭈꾸미 하나 이렇게 해서 먹었다ㅋㅋㅋ
이렇게 맛의 밸런스를 생각하고 맞추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디쉬들의 맛 밸런스가 좋았던 모담
한식하면 빼놓을수 없는 K-디저트 매실차
깔끔하게 입가심 할수있어서 좋았당
음식을 먹으면서,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올수있는 기회가 생기면
꼭 한번 다시 가고싶은 모담!
음식 구성과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았고
가격도 좋아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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